중국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금리 인하 카드를 또 꺼내들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지급준비율은 0.5% 포인트 각각 내린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연 4.6%로,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연 1.75%로 각각 낮아진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올 들어 3번째로 다음 달 6일부터 적용된다. 중국 경제 둔화 움직임에 금리 인하는 어느 정도 예견돼 왔지만 최근 주가 폭락 사태로 인해 시기를 전격적으로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8.49%에 이어 이날도 7.63%(244.94포인트) 폭락하며 2964.97로 마감했다.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상하이지수는 최근 나흘간 21.8%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3.96%(733.98포인트) 내린 1만7806.70으로 장을 마쳐 급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급락했던 미국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등은 2% 넘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장중 3∼4%대의 반등세를 보였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천지우 기자
中 기준금리·지준율 동시 인하…주가 3000 붕괴에 고육책
입력 2015-08-26 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