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세콰이아 길 등 전남 지역 3곳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입력 2015-08-26 02:56
산림청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한 전남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가마터(위부터). 연합뉴스

전남도 산림문화자산 3곳이 전국 최초로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도는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가마터’ 등 도 산림문화자산 3곳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현재까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은 ‘홍릉숲’과 ‘황장금표 3건’, ‘봉산동계표석 1건’, ‘산삼가현산 서표 2건’, ‘대관령 특수조림지’, ‘방동약수 및 음나무’ 등이다. 이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모두 국유지로 산림청이 직접 발굴·지정했다.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은 우리나라 최초로 양묘에 의해 생산된 묘목으로 가로수 숲길을 조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이 자생적 보존 운동을 통해 가로수 숲길을 보존하고 전국적인 생태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점도 높이 평가됐다.

‘해남 관두산 풍혈 및 샘’은 전남지역에서 유일한 풍혈로 1872년 호남읍지에 기록돼 역사성이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시대상을 반영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일전을 앞두고 마음을 가다듬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완도수목원 가시나무 숯 가마터’는 조선왕조실록(정조 18년)에 완도에서 숯을 생산해 전라우수영에 격월로 공납한 기록이 있다. 완도에서 자생하는 상록참나무(붉가시·종가시)를 사용해 숯을 생산했던 가마터 사료와 발굴현장이 향후 산림 역사·교육·문화적 자원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았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