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지하에 6개 철도 통합환승 시스템… 市, 2021년까지 통합개발

입력 2015-08-26 02:59

서울시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에 따른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은 코엑스 지하상업몰과 옛 한전부지를 연결하는 영동대로(삼성역∼봉은사역 구간) 지하에 삼성역을 관통하게 될 6개 광역·도시철도 통합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업·문화시설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다(예시도 참조). 개발규모는 235만6200㎥(가로616m×세로75m×깊이51m)로, 토공량만 25t덤프트럭 약 24만대가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이다.

서울시는 옛 한전부지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이 시작되고, 삼성∼동탄 광역철도사업이 착수되는 등 주변지역 개발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용역수행업체 선정을 마치고 이날 ‘영동대로 지하 통합환승 시스템 구축 및 지하공간개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은 내년 3월까지 8개월간 진행된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6개 광역·도시철도 노선별 사업구간 통과 및 시민 안전,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통합역사 건설방안, 버스와 철도의 접근성 등 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환승시스템 구축방안,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에 따른 부족한 주차장 확보방안, 상업·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지하공간 개발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대규모 공사로 인한 시민 안전과 주변건물 안전에 미치는 영향과 기술적 가능성 여부를 꼼꼼히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합개발에 따른 개략공사비, 재원조달방안도 마련해 사업추진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통합개발의 기술적 가능성이 확인되고 재원조달 방안이 마련되면 내년 3월 이전에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방식을 결정한 후 필요한 절차를 이행해 국토교통부의 삼성∼동탄광역급행철도 개통시기인 2021년에 통합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필요성은 지난 수년간 서울시와 정부, 연구기관 등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주변지역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답보상태에 있었다. 이후 지난해 4월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철도노선의 단계적 도입을 감안해 ‘대중교통 복합환승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동탄∼삼성∼킨텍스), C노선(금정∼의정부), KTX 동북부 연장, 위례신사선, 삼성∼동탄 광역철도, 남부광역급행철도 등 6개 철도사업이 추진되고 있거나 계획중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