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KPGA선수권대회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58년 6월 시작됐다. 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인기를 반영하듯 올해는 스폰서조차 구하지 못했다. 총상금도 지난해 10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었다.
KPGA 투어는 6월말 군산CC오픈을 끝으로 2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다. 그 사이 KLPGA 투어는 거의 매주 대회를 치렀다. 올해 KPGA 투어는 13개 대회에서 총상금이 90억원인 반면 KLPGA 투어는 29개 대회의 총상금이 185억원에 달한다. 생계가 막막해진 선수들은 레슨이나 대리운전 등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고 일부 상위권 선수들은 다음달 일본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7059야드)에서 제58회 KPGA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뚜렷한 스타가 없는 KPGA에서 새내기 이수민(22·CJ오쇼핑)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수민은 2007년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가 신인 선수로서 유일하게 세웠던 4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국가대표를 거쳐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수민은 대상 포인트(1645점)와 평균 타수(70.25타), 신인왕(574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도 1위(2억4000만원) 최진호(31·현대제철)에 이어 2위(2억2600만원)에 올라있다.
군산CC오픈 우승 등 전반기 5개 대회에서 모두 톱20 안에 들었고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도 1.74개로 이 부문 1위다. 우승을 위해서는 지난해 상금왕 김승혁(29)을 비롯해 동갑내기 라이벌 이창우(22·CJ오쇼핑), 디펜딩 챔피언 매슈 그리핀(호주) 등을 물리쳐야 한다. 이수민은 “대회가 없는 동안 어쩔 수 없이 연습만 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최고 역사 KPGA선수권, 스폰서 못구해 상금 축소
입력 2015-08-26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