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강원도 고성] 육지와 바다를 넘나드는 먹거리… 담백하고 신선한 물회 ‘별미’

입력 2015-08-27 02:47
백촌막국수의 메밀국수.

강원도 고성은 동해안 최북단이다. 그만큼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고성까지 가는 길은 의외로 가깝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홍천IC에서 나와 44번 국도 ‘속초 인제’ 방면으로 오른쪽길을 선택한다. 설악로를 타고 한계교차로에서 ‘간성(고성) 속초’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이어 미시령로를 따라 가다 진부령로로 갈아탄다.

미시령터널을 거쳐 7번 국도를 따라 북상해 고성에 닿을 수도 있다. 서울에서 2시간 30분∼3시간 걸린다.

간성읍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면 거진, 화진포, 초도항, 대진항, 마차진, 명파리가 차례로 나온다.

고성왕곡마을보존회 ‘ㄱ자’형 북방식 전통가옥에서 묵을 수 있다. 전통생활체험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

마차진리의 금강산콘도(033-680-7800), 화진포의 군인 가족 콘도인 화진포콘도(033-682-0500)에서도 여유 객실이 있을 경우 묵을 수 있다. 콘도에 횟집·식당도 있어 편리하다.

고성의 먹거리는 바다와 육지를 넘나든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자연산 가자미, 오징어, 해삼 등에 각종 야채와 초고추장을 버무려 먹는 물회는 담백하고 신선하다. 어부들이 밤새 술에 시달린 속을 달래려고 새벽 출어를 나가기 전에 먹던 정감가는 음식이다.

토성면 백촌리의 백촌막국수(033-632-5422)의 메밀국수도 별미다. 국수 면발에 시원한 동치미 육수를 직접 부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입맛에 따라 자작한 비빔국수로도, 물국수로도 조절해 먹을 수 있다. 편육은 보들보들 하면서도 차지고 고소하다. 메밀국수 7000∼8000원, 편육 1만2000∼1만5000원(고성군 관광문화체육과 033-680-3362).

남호철 여행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