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가 24일 8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을 맞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9%(296.84포인트) 떨어진 3209.91로 장을 마쳤다. 2007년 2월 27일 8.84%의 낙폭을 기록한 이후 8년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선전 성분지수도 7.83%(931.76포인트) 폭락한 1만970.29로 마감했다. 두 증시의 2600여개 상장사 중 상승한 종목은 15개에 불과했다. 양로기금의 증시 투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 개입과 증시 부양이 없을 것이라는 실망감에 투매세가 나타났다.
중국발 쇼크로 국내 주가지수와 원화가치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6포인트(2.47%) 내린 1829.81, 코스닥지수는 13.72포인트(2.19%) 떨어진 613.33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0원 오른 1199.0원으로 마감해 2010년 7월 22일(1204.0원) 이후 5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과 미국 증시도 장 초반 나란히 급락 출발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백약이 무효… 中 증시 8.49%↓
입력 2015-08-25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