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차들이 몰려온다.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력 차종의 신형 모델들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와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는 모두 완전변경 모델이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1068만대가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신형 아반떼는 2010년 8월 출시된 5세대 MD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고, 신형 스포티지도 5년 만의 풀체인지된 4세대 모델이다. 신형 아반떼는 1.6ℓ 가솔린 디젤 LPI 등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디젤 모델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K5와 함께 올해 기아차의 최대 기대주다. 1993년 ‘도심형 SUV’라는 콘셉트로 첫 선을 보인 이후 22년간 350만대 이상이 판매된 기아차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이다. 1.7ℓ 디젤과 2.0ℓ 디젤 두 가지 모델이다. 현대·기아차가 아반떼와 스포티지에 거는 기대는 크다. 각각 하반기 내수 시장과 미국·중국 시장 공략을 좌우할 전략 모델로 꼽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5일 “두 차종 모두 모델 노후화로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 판매가 정체를 보여왔다”며 “신형 모델 출시로 하반기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도 힘을 내고 있다. 소형 SUV 트랙스 디젤이 다음달 초 출시된다. 4기통 1.6ℓ 디젤 엔진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엔진은 GM과 오펠에서 만든 독일산이다. 디젤 모델은 친환경 기준인 유로 6를 충족하며 최대출력 135마력, 최대토크 32.8 ㎏·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L당 14.7㎞에 가격은 2195만∼2510만원이다. 특히 르노삼성차의 QM3, 쌍용차의 티볼리 디젤 등과 소형 SUV 대전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수입차들의 부분변경 신차들도 출시 대기 중이다. 렉서스는 다음달 1일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한 신형 ‘2016 올 뉴 ES’를 선보인다. 신형 ES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올 뉴 ES 300h’와 6기통 3.5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올 뉴 ES 350’ 등 두가지 모델이다. ES 300h은 렉서스 국내 전체 판매의 절반이 넘는 인기 모델이다. 다음달 말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C클래스 세단의 왜건버전인 ‘C클래스 에스테이트’를 출시한다. 2.2ℓ 디젤엔진이 장착된 4륜구동 모델로 가격은 미정이다. 폭스바겐도 고성능 모델인 ‘골프R’을 선보인다. 292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2.0 TSI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제로 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도달하는 시간)이 4.9초에 불과하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전신성형 아반떼·스포티지 秋風 타고 온다
입력 2015-08-26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