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 ‘갤노트5’ 탄생시킨 삼성SDI의 기술력

입력 2015-08-25 02:39

삼성SDI의 첨단소재가 지난 20일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5(사진)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초슬림 디자인을 이끌어 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SDI는 24일 ‘e-뉴스레터’에서 갤노트5는 파우치형 배터리와 케미컬 소재가 적용돼 전작인 갤럭시 노트4에 비해 두께를 10%(0.9㎜)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갤노트5와 갤S6 엣지 플러스에는 모두 파우치형 배터리가 사용됐다.

이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 등에 담긴 각형 배터리에 비해 얇게 만들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최근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의 초슬림 트렌드에 따라 파우치형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또 이번에 적용된 배터리는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6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 높여 더 많은 용량의 전력을 담을 수 있다.

갤노트5와 갤S6 엣지 플러스의 제품 내부 기판 틀과 S펜에도 삼성SDI의 고부가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기판 틀은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렌(PBT)과 고내열 나일론(PPA)에 유리섬유(GF)를 첨가한 고강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적용돼 얇은 두께로도 본체의 견고한 뼈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S펜은 내열ABS와 폴리카보네이트가 적용돼 내구성이 높아졌다.

이외에도 갤노트5와 갤S6 엣지 플러스는 모두 5.7인치 쿼드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여기에는 삼성SDI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OLED 발광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가 사용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