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美IT社 CEO는 ‘아침형 인간’

입력 2015-08-25 02:42
‘아침형 인간’으로 꼽히는 미국 IT 기업 CEO. 왼쪽부터 스티브 잡스, 팀 쿡, 마리사 메이어, 잭 도시, 제프 조던, 파드마스리 워리어, 팀 암스트롱.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매일 오전 3시45분 일어난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밤새 충전해 둔 애플워치를 착용하는 것이다. 그는 “내 모든 행동을 확실하게 측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으로 하루를 연다. 오전 5시에 체육관에 도착해 운동을 하고 오전 6시30분이면 출근한다. 출근 전 이미 중요한 업무는 모두 브리핑 받고, 하루 일정도 파악해둔다. 일과를 마친 쿡은 오후 9시30분∼10시 사이 잠자리에 든다. 쿡은 올해 2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하루 일과를 이렇게 밝혔다.

미국의 성공한 IT 기업 CEO들은 쿡처럼 ‘아침형 인간’이 많다고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쿡을 포함해 12명을 사례로 들었다.

쿡이 아침형 인간이 된 건 전임자 스티브 잡스의 영향도 있다. 잡스는 1999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오전 6시쯤 일어나 아이들이 깨기 전에 일을 하고, 아침을 조금 먹은 뒤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준다”고 말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하루에 4∼6시간만 잠을 잔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스퀘어 CEO인 잭 도시는 오전 5시30분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약 10㎞를 뛴다.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며 현재 벤처 투자회사 안데르센 호로위츠에 몸담고 있는 제프 조던은 매일 오전 5시에 출근해 오후 7시가 넘어서야 회사를 떠난다.

시스코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파드마스리 워리어는 매일 4시30분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이메일을 확인하고 오전 8시30분 이전에 뉴스 확인, 운동, 아들 등교시키기 등을 마친다.

미국 인터넷 업체 에이오엘(AOL) CEO 팀 암스트롱도 오전 5시면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7시까지 두 시간가량 이메일 보내기, 운동 등을 마친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일찍 일어나는 딸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암스트롱은 “잠만 자기엔 인생이 너무 흥미진진하다”면서 “나는 늦잠을 잔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