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릉도 2020년부터 1시간 만에 간다

입력 2015-08-25 02:09
2020년이면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만에 울릉도를 갈 수 있게 된다.

경북도는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건설이 환경부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2017년 착공해 2020년 완공될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울릉공항 건설 전략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공항건설로 훼손되는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일대의 보전가치가 높은 나무에 대한 이식계획을 수립하라’는 조건으로 통과시켰다. 울릉공항은 이 조건만 이행하면 건설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는 9월 중 공항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말까지 설계용역을 마친 뒤 2017년 공사에 착수, 2020년 개항할 예정이다. 공항건설에는 국비 4932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1980년부터 정부에 울릉공항 건설을 건의했으나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계속 반려됐다. 그러다 2013년 7월 50인승 소형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공항 건설이 현실화됐다.

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울릉도는 현재 배로만 갈 수 있지만 연간 100여일씩 기상 악화로 교통이 두절돼 주민과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3년간은 연평균 86일 배가 출항하지 못했고 겨울철 결항률은 60%에 달했다.

서울에서 울릉도에 가려면 버스와 배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최소 6∼7시간이 걸린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1시간이면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