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상녀-연하남’ 부부 ‘동갑내기’ 추월… 1991년 이후 처음

입력 2015-08-24 02:46
서울의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동갑내기 부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초혼부부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중이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동갑내기 부부를 초월했다.

초혼부부 중 남성 연상은 2004년 72.5%에서 지난해 68.6%로 감소했고, 동갑은 15.1%에서 15.6%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성 연상은 12.3%에서 15.8%로 증가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여성이 30.7세로 2004년 28.3세에서 2.4세 증가했으며, 남성은 32.8세로 2004년 30.9세보다 1.9세 늘었다.

또 지난해 만 13세 이상 여성 중 45.9%는 결혼이 선택사항이라고 답해 ‘하는 것이 좋다’(38.9%)는 답변보다 많았다.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여성은 11.2%에 불과했다. 남성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결혼은 하는 것이 좋다’는 비율이 45.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출산율은 0.98명으로 가임여성(만 15∼49세) 1명당 평균 출생아 수가 1명이 채 안 되고 출생아 수는 8만4000명으로 1981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