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서 한국여성에 기모노 입혀 성매매

입력 2015-08-24 02:31
한국 여성들을 마카오에서 합숙시키며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에서 여성을 모집해 마카오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성매매 업주 남모(28)씨와 브로커 이모(34·여)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임모(28)씨 등 8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남씨는 국내에서 ‘면접’으로 성매매 여성을 모집해 마카오로 출국시킨 뒤 숙소에서 집단 관리하며 현지 특급호텔에 투숙하는 중국인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지난 4월 마카오 사법 당국에 체포되기까지 5억4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이씨는 지난해 4월부터 어머니, 이모, 남동생 등 가족과 함께 마카오 현지 호텔 사우나에 여성들을 취업시켜 성매매를 하도록 했다. 이씨는 일본인을 선호하는 중국인 남성의 특성을 고려해 한국 여성들에게 기모노를 입히고 일본어를 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