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행운의 샷까지 더해지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5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전인지는 2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스타·휴 코스(파72·667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전인지는 단독 선두 하민송(19·롯데)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이번 시즌 4승과 함께 상금 7억1900만원을 획득하며 다승과 상금 부문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다승·상금 1위 독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전인지는 전날보다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행운도 따랐다.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던 9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카트 도로를 맞히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런데 카트 도로를 맞은 공이 페어웨이로 다시 들어왔다. 결국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 파를 잡았다. 전인지는 “차분하게 평정심을 유지했을 때 성적이 좋은 것 같다”며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으며 상금 순위 2위에 오른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캐나다 밴쿠버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시즌 세 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타차 단독 선수 카린 이셰르(프랑스)는 버디만 7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렀다. 김인경(27·한화)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마크됐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캐나다의 ‘천재 골퍼’ 브룩 헨더슨(17)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를 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보그너 MBN 女오픈 2R] 3타 줄인 전인지, 시즌 5승 ‘시동’
입력 2015-08-22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