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승절 열병식 ‘군사굴기’ 무대로… 대규모 신무기 선보일 듯

입력 2015-08-22 02:26
중국은 “다음달 3일 열리는 ‘항일 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서 100% 중국산 무기를 선보이고 이 가운데 84%가 신무기”라고 밝혔다. ‘군사굴기’(軍事?起·군사적으로 우뚝 선다)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과시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열병식 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인 취루이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21일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00여대의 군 장비들을 선보이고 이 중 200여대의 비행기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열병식 참가 병력은 1만2000여명이며 육해공군과 제2포병, 무장경찰부대는 50여개 부대가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열병식은 분열식을 포함해 총 70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열병식에는 중국 외에 10여개국 군대도 참여한다.

중국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승절 기념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베이징 천안문광장 일대에서는 열병식 예행연습이 진행된다.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20일부터 베이징에서 승용차 홀짝제가 시작됐고, 28일부터는 베이징 인근 7개 성에 있는 오염물질 배출 공장 1만2255개가 가동을 멈춘다. 고궁박물원(자금성)도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문을 닫는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키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행사 참석 문제는 각국의 주권적 결정사항”이라면서 “우리는 한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