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 도발’ 조짐] 외국인 자금 ‘엑소더스’ 가속 붙나

입력 2015-08-22 02:05

‘북한리스크’로 외국인 자금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0조9000억원가량을 팔고 19조원가량을 사들여 약 1조90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지난달부터 자금 유출 규모가 커졌다. 지난 6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금액은 3890억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2조261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금액은 4조8790억원에 달했다. 국내외 악재로 인해 이달 외국인 자금유출은 지난달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계 자금과 아시아계 자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신흥국들은 자국에서 이탈하는 외국인 자금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지난 5월에는 말레이시아(-5800억원)가, 지난달에는 태국(-1조2521억원)이 가장 많은 자금을 회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리스크까지 겹칠 경우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감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본다. 달러당 1200원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발을 빼는 원인으로 지목된다.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