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 기간 순방외교의 고유모델로 자리 잡은 ‘팀코리아’를 만들어내는 산파 역할을 하는 등 경제계와 정치권 소통의 가교 역할을 소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회장은 2013년 8월 21일부터 전임 손경식 회장의 후임으로 잔여임기를 수행한 뒤 지난 3월 25일 제22대 회장에 추대·선출됐다. 두산그룹 회장인 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외교에 빠짐없이 동참했다. 100명 넘게 구성되는 경제사절단은 팀코리아 간판을 내걸고 미주, 중동, 유럽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박 회장은 작년 말 순방외교 성과보고회에서 “우리 순방외교의 경제사절단은 팀코리아라는 독특한 모델”이라며 “순방국에서도 한국 대통령이 올 때 당연히 기업인들이 대거 온다는 게 알려지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취임 초기 재계와 정계 사이 소통에 주력했다. 2013년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 5단체와 여야 원내대표 간담회를 개최했고, 여야 정책위의장을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했다. 박 회장 자신이 직접 여의도를 돌며 경제활성화법 조속 통과 등을 설득하러 다니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잇따라 대한상의를 방문해 현장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박 회장은 내부조직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올해 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이만득 삼천리 회장 등이 대한상의에 합류했다.
취임 1주년이던 지난해 8월에는 루게릭병(ALS) 환자를 돕기 위한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대국민 소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유성열 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취임 2년] 순방외교 새 모델 ‘팀코리아’ 산파… 정치권·對국민 소통에도 앞장
입력 2015-08-22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