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SK·두산도 ‘코리아 그랜드 세일’ 동참

입력 2015-08-22 02:58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21일 울산 남구 울산대에 있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박주철 센터장(왼쪽 첫 번째)으로부터 첨단 의료자동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울산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최 회장이 최근 방문한 5개 센터 중 대전과 세종을 제외한 충북, 울산, 대구 센터는 모두 다른 기업이 지원하는 센터들이다. SK그룹 제공

삼성에 이어 SK, 두산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여기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정부의 내수 진작 방침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정부가 위축된 관광 수요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획한 행사다. 오는 10월 31일까지 국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21일 SK의 주력 계열사 SK텔레콤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에 LTE 와이파이 모뎀 임대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SK네트웍스 산하 워커힐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5∼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SK네트웍스 패션 사업 부문은 직영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패션 브랜드를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SK는 최태원 회장 사면·복권 이후 46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하는 등 경제 활성화의 선봉대로 나서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이날 울산과 대구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국가적 관점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들 간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동대문 두타광장에 코리아 그랜드 세일 이벤트 부스를 설치했다. 두타는 두산 소유로 쇼핑몰과 더불어 그룹 본사가 있다. 부스에서는 외국인에게 관광정보, 통역안내, 인터넷, 휴대전화 충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코리아 그랜드 세일 공식 쿠폰을 제시하면 유명 디자이너 곽현주가 직접 디자인한 파우치와 두타 내 인기 매장에서 최대 60%까지 할인되는 쿠폰북을 증정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