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대표는 2013년 타마 법인을 설립하고 ‘가방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할 때 천사를 만났다. ‘소녀시대’의 수영이다.
“동네 마트에 가던 길에 우연히 수영씨를 본 겁니다. 옆에 있던 딸에게 말했죠. “엄마가 만든 가방을 꼭 수영이가 들 거야. 하나님이 엄마 소원을 들어주실 거야.’ 그런데 마트에서 다시 한 번 수영씨와 마주친 겁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셨구나’라고 생각했지요.”
이 대표는 수영에게 자신이 만든 백을 보여주며 “꼭 한 번 메어 달라”고 부탁했다. 수영이 살고 있는 빌라의 관리실을 통해 타마 백을 전달했다.
“며칠 뒤 수영씨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예쁜 가방을 선물로 줬으니 차 한 잔 대접하고 싶다고요. 그날 수영씨가 독실한 크리스천이란 걸 알게 됐어요. 수영씨를 위해 중보하겠다고 말씀드렸고요. 하나님이 보내준 천사가 맞았습니다.”
타마 백은 수영을 통해 소녀시대 다른 멤버들에게도 전해졌다. 황신혜 차예련 박시은 이태란 등 여배우들도 타마 백을 든다.
베이직한 디자인에 소재의 다양성으로 유행을 주도하는 게 타마 백의 특징. 무엇보다 가방 안에는 ‘말씀’이 담겨 있다. 창세기 1장 1절 구절이나 믿음·소망·사랑, 하나님의 시계를 장식물로 디자인한 ‘레아 백’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길과 진리’를 줄인 ‘길리 백’ 시리즈도 인기 제품. 타마 백에는 ‘킹덤드림’(Kingdom Dream·하나님의 꿈)을 뜻하는 ‘KD’ 마크도 달려 있다.
이 대표는 가방을 만들 때 이런 기도를 드린다. “타마에 하나님께서 임하고, 타마 백을 메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소소한 기적을 맛보게 해주세요.”
노희경 기자
[기독여성CEO 열전-(2부)] 동네 마트 가다 우연히 만난 ‘소녀시대’ 수영… 타마 가방 메는 인연으로
입력 2015-08-24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