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中 전승절 행사 참석… 청와대 “내달 2∼ 4일 방중” 발표

입력 2015-08-21 03:58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또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및 북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전승절 기념행사 중 하나인 중국 인민군 열병식의 박 대통령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9월 한·중 정상회담, 10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추진 등 올 하반기 동북아 역내 외교질서 재편을 위한 본격적인 외교전에 뛰어들게 됐다.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 초청으로 9월 3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키 위해 9월 2∼4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선 “현재 제반 사항을 파악하면서 검토 중”이라며 “지금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이어 다음달 4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이 상하이를 방문해 9월 4일 개최되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