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한 이용규도 팀의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가 극심한 투타 난조로 7연패에 빠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대 8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해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7경기까지 늘렸다. 6위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에 2.5경기 차로 뒤처졌다. 반면 막내구단 kt는 한화에 매운 고춧가루를 퍼부으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한화는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회초 4안타를 맞고 3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한화는 바로 2회말 제이크 폭스가 좌중월 솔로포로 한국 무대 첫 홈런 맛을 봤고, 3회말에는 김경언의 우월 솔로홈런이 터지며 2-3으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한화는 5회초 한점을 내 준데 이어 7회초 3점을 더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한화는 이용규가 복귀하며 연패 탈출의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이용규는 지난달 3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용규는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화는 최근 투수진에 이어 타격도 붕괴되고 있다. 가뜩이나 하위타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심타선마저 망가졌다. 특히 4번 타자 김태균의 부진이 심각하다. 김태균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161(31타수 6안타)에 불과하다.
SK 와이번스도 넥센 히어로즈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3대 4로 패해 가을야구가 더욱 희미해졌다. 에이스 김광현을 내고도 5연패 수렁에 빠진 7위 SK는 5위 KIA와의 승차가 3.5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반면 연장 12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끝내기 홈런으로 진땀승을 거둔 넥센은 다시 2위 싸움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스나이더는 전유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을 넘기는 개인 18호 홈런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를 4대 2로 제압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와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독수리 7연패 추락… 날개 꺾이나
입력 2015-08-21 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