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의 기반이 된 ‘동방정책’의 설계자로 알려진 에곤 바(사진)가 19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20일 주간지 슈테른 등 독일 언론들은 바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그의 출신 정당인 사회민주당(SPD)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는 1960년대 말부터 빌리 브란트 총리 밑에서 특임장관을 지내며 동방정책을 설계했다. 동방정책은 독일이 2차대전 당시 적국이자 승전국이던 구소련 및 동유럽에 가해국으로서 반성과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다가가는 동시에 동독에 대해서도 ‘실체를 인정하고 접근을 통한 변화’를 모색한 정책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독일 통일 기반이 된 ‘동방정책’ 설계자 에곤 바 별세
입력 2015-08-21 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