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상장 예비심사 신청… 제주도와 ‘AK’ 상호 추가 협의

입력 2015-08-21 02:49
제주항공이 주식 상장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한국거래소는 20일 제주항공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적 저비용 항공사 중에선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제출 서류를 검토하고 현지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두 달 안에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통과 결정이 나면 제주항공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가 끝나면 상장신청서를 제출하고, 거래소가 상장 승인을 통보한 뒤 주식 매매거래가 개시된다. 제주항공은 연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각각 50억원과 150억원을 출자해 합작한 항공사로 설립됐다. AK홀딩스 외 3인이 84.8%, 제주도가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06억원, 320억원이다. 현재 20대의 B737-800 기종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말 22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애경(Aekyung)그룹 주력 계열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AK’를 상호에 추가하는 방안을 제주도와 협의 중이다. AK제주항공으로 상호를 바꾸기로 합의가 이뤄지면 다음 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