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81%는 만성 질환… 예방 위한 활동은 되레 후퇴

입력 2015-08-21 02:58

흔히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는 만성질환이 우리 국민 전체 사망의 81%를 차지했다. 하지만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의 관리 및 예방은 미흡하거나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서울 가톨릭의대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리는 ‘제5차 만성질환 예방·관리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사망 원인 상위 10개 중 7개는 만성질환(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천식 등 하기도질환, 간질환, 고혈압성 질환)이다. 다른 사망 원인(손상 12%, 감염성질환 7%)은 일부에 그쳤다.

하지만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 실천율은 2007년 54.7%에서 2013년 47.2%로 줄었다. 반면 에너지·지방 과잉 섭취자는 2007년 12.5%에서 21.6%로 증가했다. 2013년 흡연율은 24.1%로 2007년(25.3%)보다 조금 줄었지만, 성인 남성 흡연율은 여전히 40%를 넘는다. 고위험 음주율 역시 12.5%에 달했다.

만성질환의 치료와 합병증 관리도 잘 안 됐다. 성인 10명 중 3명이 고혈압 환자지만 2013년 치료율은 58.6%에 불과했다. 고지혈증도 2005년에 비해 약 6.9% 포인트 늘어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국내 성인 1300만명이 비만이며, 특히 남성 비만율이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