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안 다니는 간호사 취업 지원한다

입력 2015-08-21 02:56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필요성이 제기된 포괄간호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 조기 확대를 위한 간호인력 확충,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대책을 내놨다.

복지부는 ‘놀고 있는 간호사’의 취업 상담·알선을 하는 ‘취업지원센터’를 다음 달부터 전국 6개 권역에 설치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간호사 면허 등록자 32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만명이 ‘유휴 간호사’다. 이들 중 20∼40대가 6만2000명에 달한다.

유휴 간호사들은 재취업 의사가 있지만 의료기술 발전이나 업무 부적응 우려 등으로 취업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부는 “취업지원센터에서 유휴 간호사 교육·훈련과 함께 포괄간호서비스 희망 병원에 대한 취업 상담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복지부는 기존 ‘간호사-간호조무사’의 2단계 간호인력 체계를 ‘간호사-1급 간호지원사-2급 간호지원사’ 등 3단계로 개편하는 내용의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간호조무사’ 명칭이 ‘간호지원사’로 변경된다. 간호지원사는 기존 시·도지사가 아닌 복지부 장관이 1급은 ‘면허’로, 2급은 ‘자격’으로 각각 부여한다. 현재 간호조무사는 2급 간호지원사로 전환된다. 나중에 의료기관 근무경력을 쌓고 교육과정 등을 거치면 1급 간호지원사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간호지원사는 간호사의 지도 아래 간호업무를 보조(의원급 의료기관은 예외)하되, 간호계획을 수립하거나 환자의 보건 위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업무는 수행할 수 없도록 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