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종전 70년 만에… 나치의 황금열차 찾았나

입력 2015-08-21 02:12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사라진 독일 나치정권의 ‘황금열차’를 찾아냈다는 주장이 나와 폴란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 열차에는 300t의 황금이 실렸다는 얘기도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신원 미상의 폴란드, 독일 국적 남성 2명이 황금열차를 발견했다며 폴란드 남서부 소도시 바우브지흐에 위치한 로펌을 통해 시 당국에 알려왔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들은 폴란드 현행법대로 발견한 물건 가치의 10% 금액을 보장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황금열차는 2차 대전 종전협정이 맺어진 1945년 폴란드 남서부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소련군이 폴란드를 향해 진군하자 주둔 중이던 나치군이 황금과 보석 등을 열차에 실었으나 최종 목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치군은 점령지에서 유대인이나 현지 당국으로부터 빼앗은 황금 등 귀중품을 보관해 왔다.

현지 언론은 발견된 열차가 황금과 보석을 실은 채 2차 대전 말미에 폴란드 남서부 카시아츠성(城) 인근에서 사라졌던 열차와 외관상 일치한다고 전했다. 해당 로펌이 소재한 바우브지흐는 카시아츠성에서 3㎞ 거리에 있다. 발견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바우브지흐시 당국이 변호사, 군, 경찰, 소방관들로 꾸려진 조사팀을 통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발견자들이 스스로 나서지 않는 한 이 문제를 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히며, 기차가 발견된 지점 부근에 지뢰가 묻혀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