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역명 개정을”… 코엑스역명추진위, 서울시에 공문

입력 2015-08-21 00:07
김상호 코엑스역명추진위원장(왼쪽)이 19일 서울시청에 역명재개정을 요청하는 공문과 정보공개 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코엑스역명추진위 제공

코엑스역명추진위원회는 20일 “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을 개정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시에 제출했다”면서 “서울시 지명위원회 회의록과 서울 강남구가 서울시 지명위원회에 상정한 공문 등의 정보공개 요청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코엑스역명추진위는 공문에서 “서울지하철 929정거장명을 제정할 때 역명선호도 조사를 전문 여론조사 기관에 위탁했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강남구는 구청 홈페이지와 봉은사 홈페이지를 연결해 부당하게 역명선호도 조사를 했기 때문에 봉은사역명은 무효”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가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설문조사를 위탁해 공정하고 정당한 조사결과에 따라 다시 역명을 정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상호 코엑스역명추진위원장은 “서울시 지명위원회 조례에 따르면 회의 토의사항 및 진행사항, 위원 및 참석자의 발언요지, 그 밖의 중요한 사항을 기재한 회의록을 작성·비치하게 돼 있다”면서 “서울시가 봉은사역명 제정과정에서 문제점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지 말고 회의록부터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봉은사 미래위원장 출신으로 봉은사와 특수 관계에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봉은사역명 문제를 해결할 때 종교편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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