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IoT 융합점수 고작 48점… 사물 인터넷 활용 5.6% 그쳐

입력 2015-08-21 02:48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사물인터넷(IoT) 융합점수는 100점 만점에 50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IoT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제조업과 IoT 융합점수는 평균 48.3점을 기록해 아직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46.6%는 우리 제조기업의 IoT 활용 인프라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IoT 융합 촉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적 요소로 디바이스 부문은 센서(13명), 서비스 부문은 플랫폼 분야(19명)를 각각 꼽았다.

전경련이 회원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IoT 활용도 및 애로 설문조사(54개사 참여)에서는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IoT의 중요성에 공감하나 활용도 및 준비 정도는 낮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 중 IoT를 활용하는 곳은 5.6%에 불과했고, 앞으로 활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도 11.1%에 그쳤다.

IoT 활용에 부담을 느끼는 주된 요인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비즈니스 모델 부족에 따른 위험성(37%)과 센서 탑재, 플랫폼 구축 등 기술적 초기 비용(27.8%)을 꼽았다. IoT-제조업 융합을 위한 정책적 건의사항에 대한 조사에서는 기술지원(37%)과 자금지원(27.8%)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올해 IoT 연구·개발(R&D) 예산은 239억원으로 전체 과학기술·ICT 분야 R&D 예산(3조9520억원)의 0.6% 수준이다. 게다가 신성장동력 R&D 세액공제 제도의 경우 신성장동력 기술을 1∼2년 주기로 심사해 포함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IoT가 아직 포함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