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팔·어깨가 마비된 뇌줄중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는 로봇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임상시험 등을 거쳐 이르면 3년 안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기계연구원 의료지원로봇연구실 우현수 박사팀은 최첨단 산업용 로봇에 사용되는 ‘고출력 통합구동모듈’ 기술을 적용해 상지(上肢)관절 맞춤형 재활치료 로봇(사진)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외 기존 제품에서 7개 수준이던 로봇 관절을 11개로 늘려 상지관절별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로봇 관절이 많을수록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우 박사는 “기존 3자유도 회전운동에 그쳤던 로봇 어깨관절을 6자유도(정상인이 어깨를 돌리는 정도)로 확장했다. 어깨를 상하·좌우·전후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어 자연스러운 재활 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 박사는 “현재 대당 1억5000만∼3억5000만원 수준인 외국산 재활로봇을 대체할 수 있는 3000만원대 국산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한국기계연구원 우현수 박사팀, 뇌졸중 환자 위한 국산 재활로봇 개발
입력 2015-08-21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