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최대 28만5000원 지원땐 갤노트5 57만원선… 갤S6엣지플러스 등 출시·삼성페이도 동시 출격

입력 2015-08-21 02:45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20일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시청역직영점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병주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20일 한 관계자가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이날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범용성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20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출고가를 예전보다 낮추는 승부수를 던졌다. 노트5 32GB 모델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지난해 노트4(95만7000원)보다 5만7200원 낮아졌다. 노트 시리즈의 출고가가 80만원대로 책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트5 64GB는 96만5800원이고, 32GB 용량만 출시되는 S6 엣지 플러스는 93만9400원에 판매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최대 28만5000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이통 3사 중 LG유플러스의 보조금이 가장 높다. 올해 4월 갤럭시S6가 국내에 출시될 때보다 10만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낮아진 출고가에다 높아진 보조금을 더해 노트5와 S6 엣지 플러스 판매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요금제인 5만원대에선 이통 3사 모두 10만원 중반대로 보조금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최대 보조금 28만5000원에 대리점 추가 지원금 15%(4만2750원)까지 더하면 노트5 32GB를 57만2050원에 살 수 있다.

출시 첫날 일선 휴대전화 매장 분위기는 평소보다 활기를 띠었다. 서울 종로의 한 SK텔레콤 판매점은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을 중심으로 노트5를 보려는 사람들이 모였다. 매장 관계자는 “노트5 64GB 골드 모델에 대한 문의가 많다”면서 “출고가가 낮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온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다. KT 광화문 올레스퀘어 관계자는 “노트5에 대한 문의는 많았는데 실제 개통 건수가 급증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은 이번 주말이 되면 두 제품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도 함께 출시했다. 대부분 매장에서 삼성페이가 이날부터 사용 가능해졌지만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신세계 측에서 삼성페이의 사용을 막았다. 신세계는 대형마트 1위 이마트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사용자들이 가장 자주 가는 대형마트와 커피전문점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 안착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세계가 삼성페이를 거부한 것은 자사 서비스인 SSG페이가 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는 삼성페이에 무작정 문을 열어줄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신세계는 삼성페이 사용 문제를 두고 계속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한 문제라 쉽게 결론 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밖에도 주유소와 코레일 승차권 발매 등에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노트5와 S6 엣지 플러스는 바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고, S6와 S6 엣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후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로 결제할 경우 건당 1000원씩 최대 1만원까지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김준엽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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