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적 교류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오는 20∼28일 9일간 동해상에서 양국 해군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다분히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힘의 과시’라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미국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해상연합(Joint Sea)-2015(Ⅱ)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동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연안에서 실시된다.
미 해군연구소(USNI) 온라인 뉴스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 4월 지중해에서 펼쳐진 해상연합-2015 1차 훈련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이번 훈련을 예고하면서 양국에서 총 23척의 함정과 2척의 잠수함이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번 주 7척의 중국 해군 함정이 칭다오를 떠났으며 동해에서 러시아 해군과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대(對)잠수함 공격과 방공 및 합동 상륙 등을 위한 모의훈련이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인 표트르대제만(灣)에서 실시된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군사적 동맹 관계를 대폭 격상한 미국·일본에 대한 견제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이 대규모 상륙 훈련을 공동 실시하는 것은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영유권 분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中-러, 사상 최대 군사훈련
입력 2015-08-20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