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포워드 농구’ 오리온스 4강

입력 2015-08-20 02:56
고려대 센터 이종현이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신협 상무와의 2015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준준결승 경기에서 김우람의 슛을 블록하고 있다. 이종현은 20점을 쓸어 담고 9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고려대의 79대 64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고양 오리온스가 센터 장재석(24·204㎝)을 앞세워 중앙대를 격파하고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맹활약을 펼침에 따라 내달부터 열리는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스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중앙대를 99대 71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오리온스는 20일 전주 KCC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오리온스는 포워드 농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포워드 농구란 키 190㎝를 넘고 내·외곽을 겸비한 포워드들을 동시에 출전시켜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오리온스는 이를 위해 시즌을 앞두고 승부처에 강한 문태종(40·199㎝)과 서울 SK의 공격을 이끈 애런 헤인즈(34·201㎝)를 영입했다. 물론 둘 다 포워드다.

하지만 포워드 농구는 약점이 있다. 바로 센터가 출중한 팀에 약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올 시즌 키 플레이어로 장재석을 꼽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장재석이 골밑에서 자리를 잡아준다면 제대로 된 포워드 농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재석은 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골밑을 장악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기록했다. 장재석은 “이번 여름 정말 많은 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면서 “팀에서 나에게 바라는 것을 잘 안다. 개인보다는 팀에 초점을 맞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학 최강 고려대는 신협 상무를 79대 64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국가대표 듀오 이종현(21·206㎝)과 강상재(21·202㎝)는 각각 20점 9리바운드, 19점 12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