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가 센터 장재석(24·204㎝)을 앞세워 중앙대를 격파하고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리온스는 장재석이 맹활약을 펼침에 따라 내달부터 열리는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스는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중앙대를 99대 71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오리온스는 20일 전주 KCC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오리온스는 포워드 농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포워드 농구란 키 190㎝를 넘고 내·외곽을 겸비한 포워드들을 동시에 출전시켜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오리온스는 이를 위해 시즌을 앞두고 승부처에 강한 문태종(40·199㎝)과 서울 SK의 공격을 이끈 애런 헤인즈(34·201㎝)를 영입했다. 물론 둘 다 포워드다.
하지만 포워드 농구는 약점이 있다. 바로 센터가 출중한 팀에 약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올 시즌 키 플레이어로 장재석을 꼽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장재석이 골밑에서 자리를 잡아준다면 제대로 된 포워드 농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장재석은 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골밑을 장악하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기록했다. 장재석은 “이번 여름 정말 많은 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면서 “팀에서 나에게 바라는 것을 잘 안다. 개인보다는 팀에 초점을 맞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학 최강 고려대는 신협 상무를 79대 64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국가대표 듀오 이종현(21·206㎝)과 강상재(21·202㎝)는 각각 20점 9리바운드, 19점 12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모규엽 기자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포워드 농구’ 오리온스 4강
입력 2015-08-20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