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가드너 美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접견] 한·미동맹 굳건… 10월 정상회담 기대

입력 2015-08-20 02:33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를 예방한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을 만나 한·미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오는 10월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이 이 같은 양국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드너 위원장도 한·미동맹의 의미를 평가하고 양국 간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드너 위원장은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차관은 “한국은 미국의 확고한 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은 매우 강하고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드너 위원장도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며 “한·미 양국이 함께 글로벌 리더십을 만들 기회를 마련한 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조 차관은 “정부는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가드너 위원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면담에서 두 인사는 북한 도발 위협에 대해서는 양국이 단호히 대응하되 북한을 국제사회로 나오게 하는 대화 노력은 계속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드너 위원장은 당초 6월로 예정됐던 박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드레스덴 구상과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인사다. 또 지난 5월에는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동북아 정세 이해 제고 등을 위한 주요 동맹국 방문 차원에서 전날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