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로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4.18%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도 사흘째 내려갔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 6% 넘게 주저앉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한때 전날보다 6.81%나 빠진 652.14까지 내려갈 정도로 공포에 휩싸였다. 결국 29.25포인트 하락한 670.55로 마감됐다.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이번 주 들어 16조원 가까이 사라졌다. 지수로는 8.31%나 줄어들었다.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 만에 -14.32%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이날 하루 코스닥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1617억원으로 15년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코스피지수도 0.86% 내린 1939.38로 마감했다.
전망도 좋지 않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몹시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코스닥의 이번 하락 추세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위안화 절하 여파,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돼 있다.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주가도 나란히 내려앉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61%, 홍콩 항셍지수는 1.20%, 대만 가권지수는 1.90% 각각 하락했다.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증시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세계 증시를 패닉으로 몰아갔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 종일 7%나 오르내리는 널뛰기를 한 끝에 오히려 1.23% 오른 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전 세계가 중국 당국자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中 쇼크’에 코스닥 4.18% 곤두박질
입력 2015-08-20 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