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살기 좋은 도시 ‘ 멜버른’ 가장 살기 나쁜 도시 ‘다마스쿠스’

입력 2015-08-20 02:44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 18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시 유닛(EIU)’은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주 멜버른이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고 밝혔다. 서울은 중위권인 58위를 기록했다.

EIU가 도시별로 안정성, 보건, 문화·환경, 교육, 기반시설 등을 평가한 결과 멜버른이 종합 100점 만점에 97.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오스트리아 빈,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가 2∼4위를 차지하고 호주 애들레이드와 캐나다 캘거리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1∼5위까지의 순위와 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호주와 캐나다의 경우 10위권 안에 자국 도시들이 각각 4개, 3개나 포함돼 ‘살기 좋은 나라’임이 입증됐다.

서울은 7년 연속 58위를 기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EIU 측이 정량적이 아닌 정성적 평가로 점수를 매기고 있는데, 여러 차례 개선된 지표를 제시했음에도 순위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는 15위, 프랑스 파리는 29위, 영국 런던은 53위, 미국 뉴욕은 55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베이징은 지난해보다 다섯 계단 오른 69위를 기록했다.

가장 살기 안 좋은 도시로는 4년째 내전 상태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가 꼽혔다. 이밖에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우크라이나 키예프, 리비아 트리폴리 등 주로 내전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나라들이 살기 힘든 도시로 꼽혀 전쟁이 도시의 안정성은 물론 보건·교육체계와 기반시설 등 다방면으로 파괴시킨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