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성 교수의 교회행정 산책] (30·끝) 성장하는 교회행정 3

입력 2015-08-21 00:01

혹자는 한국교회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며 위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말씀하시고 계신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세계 1000여개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본 결과 성장하는 교회의 15가지 공통분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hristian A. Schwarz의 책 Natural Church Development). 그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소그룹 활동이 왕성한 교회일수록 부흥하고 발전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조사에 응한 목사들에게 ‘교회성도들이 예배에 출석하는 것보다 소그룹에 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아니오”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성장하는 수많은 교회는 소그룹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소그룹 활동은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인 취미 생활이 아니라 교회 생활의 핵심 되는 일들이 속회나 구역회 같은 소그룹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18세기 종교개혁자 영국의 존 웨슬리의 소그룹 조직 행정이 오늘의 감리교 성결교 구세군 교회를 존재하게 하였다. 세계최대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의 비결도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광림교회,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명성교회, 지구촌교회 등이 소그룹 활동을 통해서 교회 성장을 이룩했다.

또 다른 교회성장의 요소로서는 생활중심의 전도법을 꼽을 수 있다. 억지로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불신자의 필요를 충족 시켜주는 관계 전도가 교회성장을 이루었다. 진돗개 전도왕 박병선 집사는 아는 친구를 28번까지 찾아가며 전도를 하는 등 1년에 750명을 전도하여 한국교회 전도 왕이 되었다. 전도 총동원 주일을 통한 마케팅 전도전략은 한국교회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교회는 끊임없이 성장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코미디언보다 더 사람을 웃긴다는 장경동 목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웃음전도사로 알려져 교회성장에 크게 기여 하였다. 오늘 이 시대는 문화시대이다. 문화 중에서도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펀(Fun) 문화가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이 세상에 교회를 세워주신 예수님께서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함이라”(요 15:11)고 말씀해 주시지 않았던가. 양기성(서울신대 교회행정학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