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호텔롯데 상장’ 준비 작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호텔롯데는 국내외 10여개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호텔롯데는 이후 접수된 제안서를 검토한 뒤 오는 31일까지 선발 후보 명단(쇼트 리스트)을 작성할 계획이다. 최종 IPO 주관사는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이들 후보 증권사의 프레젠테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주관사가 확정되면 이후 관련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 등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호텔롯데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 등 다른 계열사들에 대해서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상장 이전 단계에서는 기업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자산 3000억원 이상의 모든 계열사에 사외이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업이 IPO를 거쳐 증권시장에 상장되면, 의무적으로 외부감사를 받고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금융감독원 등에 제출해야 한다. 그런 만큼 기업 경영과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대한 시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호텔롯데’ 상장 본격화…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착수
입력 2015-08-20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