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 글로벌 점유율 10년 연속 1위

입력 2015-08-20 02:08
시장조사기관 IHS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전 세계 TV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28.5%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고 19일 밝혔다. 1분기보다 1.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도 1.1% 포인트 증가한 21.4%를 기록했다.

2분기 TV시장은 약 4800만대로 1분기보다 189만대 줄어들었다.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TV 판매 세계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TV 부문에서 성장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는 초고화질(UHD) TV와 커브드 TV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UHD TV에서 36.4%, 커브드 TV는 8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경쟁업체와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2분기 TV 상위 5개 업체 중 점유율이 상승한 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2위인 LG전자는 1분기보다 매출·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각각 2% 포인트, 1.8% 포인트 하락한 14.1%와 13%를 기록했다. 소니, 하이센스, TCL 등 3∼5위 업체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에는 글로벌 시장 침체, 신흥국 환율 영향 등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어려움을 겪었지만 2분기에는 두 회사가 엇갈린 실적을 올린 것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중국 업체와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강조한다. 2분기 실적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이 LG전자보다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