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12세 어린이 중 한국 어린이들이 가장 행복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좋은 편이지만 외모에 대한 자신감 등 면에서는 만족도가 제일 낮았다.
영국의 아동 인권보호 및 자선기관인 ‘어린이 사회’가 현지 요크대와 조사해 발표한 ‘2015년 행복한 성장기 보고서(The Good Childhood Report)’에 따르면 어린이 행복도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가디언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가족, 건강, 경제력, 외모, 학업, 교우관계 등을 기준으로 영국, 독일, 한국,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5개국 어린이 5만3000여명을 조사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경우 외모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서 10점 만점에 7점대의 점수를 매겨 15개국 중 가장 낮았다. 여학생은 7.1점, 남학생은 7.7점으로 남녀 학생 모두 최하 점수였다. ‘어린이의 권리를 알고 있다’는 문항에는 절반 이하인 44%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영국 어린이들은 이번 행복도 조사에서 14위를 차지했는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학생이 많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가장 행복하지 않은 한국 어린이들… 英, 2015 행복도 15개국 조사
입력 2015-08-20 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