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 전역을 무료 와이파이존

입력 2015-08-20 02:49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의 정보·기술(IT) 복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전 마을버스에 무료 와이파이망을 구축한데 이어 구로디지털단지 44만7922㎡ 전역을 무료 와이파이존으로 조성하고 25일 개통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구로구는 디지털단지 와이파이망 구축을 위해 총 3억8000만원을 투입, 24일까지 58개 무선접속장치를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로디지털단지 어디에서나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구로구는 내년에 버스정류장과 주요광장·거리, 2017년에는 안양천 일대와 공공·문화·복지 주요 시설, 2018년에는 수목원, 공원 등 기타 다중이용 장소까지 와이파이존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로구가 무료 와이파이 지역단위 사업의 첫 대상지로 구로디지털단지를 택한 이유는 이곳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구로디지털단지는 옛 구로공단이 있던 자리로 구로구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와이파이망이 구축되면 구로디지털단지가 IT랜드마크로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공단은 1964년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 제정에 따라 조성돼 70∼80년대 수출을 주도해오다 90년대 제조업 하락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꾼 뒤 벤처, IT업계가 입주한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났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