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데뷔 첫 해 두자릿수 홈런… 애리조나전서 10호 대포 작렬

입력 2015-08-20 02:5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7-3으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0호째 아치를 그린 강정호는 강타자의 자격 요건인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게 됐다.

강정호는 빼어난 활약으로 유격수 주전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시즌 초 강정호는 조디 머서(29)의 백업 요원으로 경기에 출장했다. 하지만 7월 머서가 부상을 입은 기회를 틈타 연일 맹타를 터트리며 완전히 상황이 역전됐다. 뉴욕 포스트는 “머서가 복귀 후에 강정호의 백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강정호는 9회초 수비에서 선두타자 대타 엔더 인시아테의 땅볼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저질러 동점의 빌미를 줬다. 피츠버그가 결국 15회 연장 접전 끝에 페드로 플로리먼의 끝내기 안타로 9대 8로 이겨 강정호는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