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사랑하심을’ 563장(통 41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7장 36∼43절
말씀 :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 모세를 외면한 것은 다시 말하면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한 것이었습니다. 스데반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공회원들 앞에서 유대인들이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그를 십자가에 못 박는 자리에 내몰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삶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우리에게는 혹시 그러한 모습이 없는지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복종하지 않는 삶을 살아갑니다. 스데반은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하지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 애굽으로 향하여”(39절)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마음이 이렇게 불순종의 영으로 가득 찼던 것은 모세가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광야가 낯설고 불편하지만 이런 환경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겨내고 모세의 리더십에 순종해야 할 그들이 오히려 원망불평하며 불순종의 길을 택했고 결국 광야에서 최후를 맞고 말았던 것입니다.
두 번째, 과거지향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이스라엘에 있어서 출애굽은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독립을 의미합니다. 얽매었던 노예의 멍에를 벗고 이제는 하늘의 것을 바라보며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이전에 종살이하던 애굽을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어 한다면(39절)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한 것입니다. 과거지향적인 삶은 앞에 있는 비전, 하나님이 주실 가나안 땅의 소망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눈물의 골짜기를 샘의 근원이 되게 하시고, 늦은 비와 이른 비로 때를 따라 도와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시 84:6).
세 번째, 조급한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인도할 다른 신을 만들고(40절)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43절)까지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너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지고 결국 조급한 마음에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우상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결과는 하나님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버림받는 것입니다(42절). 하나님께서 촛대를 옮기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더 좋은 자리로 인도하시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불순종하는 자에게서 축복을 거둬 가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면 스스로 자멸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안에 살면 모든 것이 감사할 거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지 말고 주님이 세우신 종과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복종하는 삶, 미래지향적인 삶, 조급해 하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을 바라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수형 목사(순복음춘천교회)
[가정예배 365-8월 21일] 외면한 사랑
입력 2015-08-21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