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인 5위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KIA는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조쉬 스틴슨(사진)의 역투와 절묘한 대타 작전에 힘입어 4대 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시즌 53승 53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맞췄다. 특히 이날 패한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5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며 49승 53패 2무로 7위에 머물렀다. 5위 KIA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KIA는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7회말 잇따라 대타를 내세워 승리를 따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백용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또다시 대타로 나온 황대인이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스틴슨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5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9회초 나온 마무리 윤석민은 무실점으로 시즌 23세이브째를 거뒀다.
갈 길 바쁜 한화는 NC 다이노스에 1대 2로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53승 55패로 순위도 6위로 떨어졌고, 5위 KIA와의 승차도 한 게임으로 벌어졌다. 한화는 1회말 김경언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 타선은 단 2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한화에게도 기회가 있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7회말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믿었던 김태균이 병살타를 치며 허무하게 승리를 날렸다. NC는 역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다. 61승 44패 2무로 3위 두산 베어스(59승 46패)와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벌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에 7대 4 역전승을 거두고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되살렸다. 롯데는 7회까지 0-4로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에만 대거 7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황재균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막내 kt 위즈는 넥센 히어로즈를 15대 5로 대파했다. kt는 1회말에만 9점을 뽑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팀 창단 이후 한 이닝 최다 득점이다. kt는 3회에 이미 15-0으로 앞서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 선발 좌완 정성곤은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 완벽투로 13경기(9선발) 만에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장성호는 732일 만에 홈런 맛을 봤다.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을 12대 2로 완파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올 시즌 팀의 4번째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10승(6패)을 채웠다. 두산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4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불펜진이 5이닝 동안 무려 11실점을 헌납하며 대패를 당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피말리는 5위 싸움… KIA, ‘한발 앞으로’
입력 2015-08-19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