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또 6% 폭락… 부양책 중단 우려 ‘와르르’

입력 2015-08-19 02:26
중국 주식시장이 18일 6%대 급락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또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5%(245.50포인트) 내린 3748.16으로 마감됐다. 상하이지수는 오후까지 3%대 약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하락폭이 점점 커졌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달 27일(-8.50%) 이후 최대였고, 하한가 종목도 600개가 넘었다. 중국의 또 다른 지수인 선전종합지수도 6.56%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방식으로 1200억 위안(약 22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2014년 1월 1500억 위안 이래 1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시장에선 이를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자본 유출 현상에 대해 중국 정부의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인 것이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가 얼어붙게 했다.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우리나라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2%(12.26포인트) 내린 1956.26으로 비교적 안정되게 장을 마쳤지만 코스닥지수는 3.08%(22.21포인트) 급락한 699.80으로 마감되며 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밑돈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3일(696.97)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위안화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