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그룹 ‘실적부진’ 中사업 수뇌부 교체

입력 2015-08-19 02:08

현대차그룹이 중국사업 수뇌부를 교체하는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부진한 중국 시장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한 쇄신 인사다.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중국전략담당에는 담도굉(56) 사천현대기차 판매담당 부사장이 임명됐다. 담도굉 부사장은 화교 출신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북경사무소장, 중국사업본부장, 중국전략사업부장 등을 거친 전형적인 중국통 임원이다.

현대차 중국사업을 담당할 북경현대기차 총경리에는 이병호(59) 현대위아 부사장이, 기아차 중국사업을 담당할 동풍열달기아 총경리에는 기아차 기획실장인 김견(53)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병호 신임 총경리는 현대차 해외마케팅실장을 비롯해 기아차 해외마케팅사업부장, 현대차 미국법인 업무 총괄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김견 신임 총경리는 기아차 경영전략실장, 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2011년 자리에서 물러난 노재만(66) 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는 담 부사장을 돕는 중국전략담당 상근고문으로 복귀했다.

기존 현대차 중국전략담당을 맡았던 최성기(65) 사장은 비상근 고문으로,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를 맡았던 소남영(57) 부사장은 비상근 자문에 위촉돼 사실상 현직에서 물러났다. 기존 북경현대기차 김태윤(63) 총경리는 북경현대 4, 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중국사업 부문 전반의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최근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