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상반기 40% 급증… 男 비율 첫 5% 넘어

입력 2015-08-19 02:09
올해 상반기 ‘아빠’ 육아휴직자가 40% 이상 늘어났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5.1%로 처음으로 5%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말 1573명이었던 남성 육아휴직자가 올해 2212명으로 40.6% 급증하면서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 비율이 지난해(4.2%)에 비해 1%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3만7373명에서 4만3272명으로 15.8% 늘어났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대기업(근로자 수 300인 이상)과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남성 육아휴직자 중 대기업 근로자 비중은 같은 기간 50%에서 55.7%로 높아졌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절반 이상인 64.5%는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산업별로는 제조,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 도·소매 종사자가 많았다.

중소기업에서는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줄이고, 줄어든 임금 일부를 고용보험에서 지원받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516명에 불과했던 이 제도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말 992명으로 늘었고 이 중 76%가 중소기업 근로자였다.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