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7’ 심사위원에 합류한 가수 성시경 “노래 잘하는 사람 많아… 독설하기도 그래요”

입력 2015-08-19 02:35
18일 서울 마포구 CJ E&M 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7 제작발표회에서 심사위원과 제작진이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번에 처음 합류한 성시경, 마두식 PD, 김범수, 백지영, 김기웅 엠넷 국장. CJ E&M 제공

“우리나라 사람들이 진짜 노래를 잘해요. 실력이 좋아서 독설을 하기도 그래요.”

가수 성시경이 18일 서울 마포구 CJ E&M 센터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7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합류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슈퍼스타K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됐다.

성시경은 시즌1부터 6까지 심사위원을 맡았던 이승철 대신 새롭게 심사위원을 맡았다. 그는 “참가자들이 나오면 선배로서 진지하게 고민해줄 것”이라며 “‘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번 하고 싶은 말을 하겠다”고 했다.

시즌6부터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백지영은 “원석 같은 친구들이 있고 매년 늘어난다. 선배 입장에서 질투가 날 때도 있다”면서 “가수를 양성하고 교육하는 방식이 많이 달라졌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부모님들도 있어서 더욱 재능이 발현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실력 있는 여성 참가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여성 출연자 비율이 높아졌고, 여성 우승자도 기대될 정도”라며 “굉장히 음악적으로 훌륭해졌다”고 강조했다. 슈퍼스타K는 오디션 프로그램 중 유난히 남성 참가자들이 강세를 보였다.

김범수도 시즌7 참가자들의 예선 실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노래는 다 잘한다. 자기 곡을 만들고 무대를 프로듀싱할 수 있는 실력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더 높은 관점에서 빡빡하게 심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 대중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뮤지션의 기본적인 덕목 외에도 감각, 패션, 외모 등도 출중해야 한다.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인국, 강승윤, 정준영, 허각, 존박, 장재인, 딕펑스,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등이 슈퍼스타K 출신이다. 슈퍼스타K를 통해 수많은 스타가 나왔지만 처음과 같은 인기는 아니다. 이에 대해 엠넷 김기웅 국장은 “시즌 1∼3때보다 인기가 떨어진 것은 인정하지만 폐지하는 일은 없다. 기다려주면 (핫한 스타는) 언젠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는 3명의 가수 외에 윤종신이 함께한다. 규현, 에일리, 자이언티, 가인, 허각, 홍진영 등도 때때로 합류한다. 슈퍼스타K7은 20일 밤 11시부터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