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을 건축한 솔로몬 왕은 지성소를 비롯한 성전 곳곳을 금으로 입혔습니다. 성전 마루에도 금을 입히고 문짝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역시 금으로 입혔습니다. 7장에 보면 금으로 기구를 만들었고 돌쩌귀까지 금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디서나 사람들은 금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런 금을 성전 건축에 사용하였습니다. 금으로 치장해 성전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를 표현하였습니다. 금으로 입혔기 때문에 성전이 가치 있는 것이 아니고 성전의 가치를 알기에 금으로 입힌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귀한 것은 무엇입니까. 금을 발라도 아깝지 않을 그런 가치를 지닌 것이 있습니까.
성전에 사용된 엄청난 금을 하나님께 드린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다윗 왕입니다. 그는 죽기 전에 많은 금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금과 은이 너무 많아 성전을 다 짓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다윗 왕은 하나님과 그 성전을 가장 귀하게 여겼기에 그렇게 많은 금을 드렸습니다. 성전이 세워진 곳은 아브라함이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이삭을 하나님 앞에 드린 모리아였습니다. 1000년 전에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을 드린 아브라함과 귀한 금을 드린 다윗이 모리아에서 만났고, 아브라함과 다윗의 이름은 성경에서 가장 존귀한 가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전의 가치는 치장된 금에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것을 드리는 정성에 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예배당 건축을 위해 소중한 물질을 드리는 성도들의 헌신은 금보다 귀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로 인해 교회가 더 아름다운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 왕이 금을 드리고 솔로몬 왕이 성전에 금을 입힌 이 아름다운 헌신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무엇으로 그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요. 성전에 금을 입혀 반짝거리게 했던 것처럼 주님의 몸인 교회를 우리들이 금 같은 성전으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금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답고 착한 삶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진정한 가치는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보여주신 금 같은 삶을 드러내는 데 있습니다. 이제는 예배당 건물에 금을 입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금과 은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착한 일에 사용함으로써 세상이 교회의 가치를 인정하고 비로소 교회는 세상의 칭송을 받는 것입니다.
비록 아름다운 예배당을 짓지 못해 초라한 곳에서 예배를 드리더라도 그 삶이 금처럼 빛나는 착한 모습이라면 세상이 감동하는 금보다 귀한 교회일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금과 같이 빛나는 진정한 의미의 성전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름다운 예배당 건물보다 더 빛나야 합니다. 이제는 건물에 금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을 금처럼 귀하게 가꾸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갈 것입니다. 화려한 예배당에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이 금보다 빛나지 않는다면 교회의 머리이시며 진정한 성전이신 주님께서 안타까워하실 것입니다.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오늘의 설교] 금으로 입힌 성전
입력 2015-08-19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