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선태] 모르는 게 없는 인공지능, 공간정보

입력 2015-08-19 00:10

‘길’은 문화와 문화를 잇고 사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교류의 장이다. 길은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가야 할 방향을 담고 있다.

모든 정보는 공간상에 위치화해서 실시간으로 활용되는 수준까지 와 있다. 공간정보를 통해 산업 전반의 역량과 서비스가 모이게 되고 재투자되는 창조경제 선순환의 생태계로 발전하는 중이다. 공간정보 적용 분야는 바이오산업, 환경산업, 정책 결정을 위한 미래예측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GPS 기반의 개인화된 디바이스로 인해 신뢰성 높은 공공의 공간정보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내 위치에 맞게 제공되는 공공정보만 잘 활용해도 범죄 예방, 응급 지원, 주택 입지, 상권 확인이 가능하다. 산업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를 위한 공간정보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 공간정보를 생산·운영·활용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상호 협력하는 거버넌스가 확립돼야 한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양방향 소통으로 공간정보 활용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둘째, 정부·공공·민간이 생산, 융합 및 활용하고 있는 공간정보의 단일 채널이 필요하다. 현재 생산·융합·서비스 중인 공간정보 현황이 실시간 공유돼 중복적인 생산보다 창의적인 비즈니스에 아이디어와 자본이 흘러들어갈 수 있게 IT 기반 사회간접자본의 역할이 선행돼야 한다.

셋째, 공간정보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한정된 공간정보 사용자층에 멈추지 않고 상공인까지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최소화된 자원으로 누구나 공간정보를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구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간정보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간정보 생애 주기에 맞추어 생산부터 활용까지 모든 단계를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길 위에는 자연스러운 변화가 있다. 그 길을 걷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 변화 속에는 기회가 있다. 후미진 차고에서 시대 변화를 감지한 스티브 잡스처럼 기업가 정신을 살아나게 하는 것은 공공의 책임 있는 지원과 혁신을 용이하게 하는 환경이 기본이다.

김선태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