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교갱협·대표회장 이건영 목사)는 17일 대전 서구 대덕대로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제11차 정기총회 겸 제20차 수련회를 갖고 이건영 대표회장의 연임을 결의했다.
2013년 8월 열린 제10차 정기총회에서 교갱협 3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이 목사는 2년 만에 열린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설립 20년차를 맞은 교갱협의 새로운 회기를 이끌게 됐다.
이 신임 대표회장은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신앙 선배들이 강조했던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성경적 삶과 목회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나 자신부터 하나님 앞에 갱신하는 마음으로 직분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또 “총회 선거 제도, 총신대 문제, 이단 대처 등 현안에 대해 교갱협이 올곧은 입장과 행동을 보여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갱협은 정관 개정을 통해 실행위원회 안에 1인의 상임회장 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상임회장은 대표회장을 보좌하며 차기 대표회장 직을 수행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초대 상임회장에 김태일 인천계산교회 목사를 선출했다. 임원회가 위임한 업무 일체를 관장하는 상임총무에는 장봉생 서대문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주요 사업계획안으로는 ‘지역협의회 활성화를 통한 갱신운동의 저변 확대’ ‘갱신운동 강화를 위한 연구·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인적·물적 지원 체계를 확립하기로 결의했다.
총회에 이어 열린 ‘스무돌 감사잔치’는 교갱협 사역들을 돌아보고 감사와 축하, 격려를 나누는 축제의 장이었다.
‘교회 갱신을 향한 20년의 여정’을 주제로 한 기념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자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100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은 역사로 남은 현장을 되돌아보며 교갱협 설립의 의미를 되새겼다. 교갱협 출범을 이끌었던 고(故) 옥한흠 목사가 2005년 수련회에서 교갱협의 비전을 전하는 모습이 상영될 때는 장내가 숙연해졌다.
김경원 교갱협 이사장은 “1996년 3월 창립 이후 그해 8월 처음 열었던 수련회의 표어가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였다. 20회째를 맞은 이번 수련회의 표어를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로 내건 것은 첫날의 초심을 다시 새기기 위함”이라며 “그동안 체득한 교훈을 발판으로 교회갱신의 연장이 더욱 예리하게 다듬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19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수련회에선 ‘교회갱신의 새로운 좌표’를 주제로 한 기념포럼, 조성민(상도제일교회) 오종향(뉴시티교회) 목사, 김정근(강남대) 교수, 조성희(새로남교회) 사모가 강사로 나서는 주제특강, 쉼과 교제의 시간 등이 이어진다.
대전=최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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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0년 교갱협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 제11차 정기총회 겸 수련회
입력 2015-08-18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