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신상’도 힘 못쓰고… 삼성전자株 3%↓

입력 2015-08-18 02:46

삼성전자 주가가 3% 넘게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지만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11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6000원(3.16%) 하락한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쳐 3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87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52주 최저가는 지난해 10월 21일(종가 기준) 108만3000원이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는 호재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5∼4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1분기에 선두권에서 밀렸다는 점이 심상치 않다”고 분석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롯데그룹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제과(0.68%)와 롯데케미칼(0.84%)은 상승했지만 롯데푸드(-2.80%) 롯데쇼핑(-1.19%) 롯데칠성(-0.36%)은 하락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LG화학이 5.32% 올랐다. 반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2분기 부진한 영업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에 2.76% 하락했다.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셀 코리아’ 움직임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는 중국 위안화 변동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8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전날보다 14.94포인트(0.75%) 떨어진 1968.5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이 4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9.35포인트(1.28%) 하락한 722.01로 장을 마감했다. 위메이드(14.49%) 이스트소프트(5.63%) 등 게임주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셀트리온(-2.21%) 다음카카오(-2.14%) 바이로메드(-4.48%) 등 시총 상위주가 부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